고졸 선수들 은퇴해도 정규직 채용… 취업 걱정 없어지니 성적도 좋아
마산제일여고를 졸업한 뒤 2007년 NH농협은행에 입단한 김미연은 올해로 92회째를 맞은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소속 팀의 사상 첫 6연패를 이끈 것을 비롯해 전국대회 복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아직 한창 운동할 나이지만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걷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미연과 함께 NH농협은행 테니스부에서도 국가대표 출신인 함미래와 정윤영이 나란히 은퇴와 함께 은행원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 측은 운동선수 출신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고향 등 연고지 지점으로 발령을 내 배려하고 있다.
장한섭 정구부 감독은 “현재 정구부와 테니스부 출신 은행원은 70명을 웃돈다. 지점장도 여러 명 배출했다. 단체 생활을 통해 배운 인내심과 책임감, 추진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운동도 업무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