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무릎을 수술하는 모습.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보조기구 장착, 수술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동아일보DB
관절염은 관절 부위의 부종, 통증, 발열 등을 동반한다. 염증이 지속되면서 연골이 녹고,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을 손상시켜 관절 움직임에 장애가 생긴다. 심해지면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이런 증상을 잠깐 보이다가도 쉬면 좋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병을 방치하면 쉰다고 해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서 무릎관절이 손상되는 퇴행성 관절염이 흔하다. 사람이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오랜 기간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면 이런 질환이 나타나기 십상이다. 대부분 55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30대 이상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선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약을 이용하면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궤양, 천식, 간질환 등을 앓고 있으면 이런 경구용 약물이 안전하지 못할 수 있어 관절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지팡이, 목발 등 보조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기구들을 이용하면 관절 부위를 덜 상하게 하면서 보행 훈련을 할 수 있다. 물리치료를 통해 뻣뻣해진 관절을 풀고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병행하면 좋다.
약물이나 보조기구로 해결할 수 없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관절염의 유형과 중증도,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 다소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손상 관절 부위 제거 △관절 부위 치환 △관절과 치환관절 융합 등의 단계가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