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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오름마다 “해야, 솟아라”

입력 | 2014-12-29 03:00:00

을미년 새해 해맞이행사 풍성… 한라산 백록담 야간산행도 허용




제주 성산일출봉, 한라산 정상, 오름(작은 화산체), 바닷가 등지에서 새해 첫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오름에서는 올해 1월 1일 선명한 일출이 펼쳐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을미년 새해 첫날 제주지역 산과 오름(작은 화산체), 바닷가 등지에서 해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국내 대표적인 일출 명소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는 ‘제22회 성산일출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월 1일 0시에 양띠 출생자들이 채화한 성화의 불씨를 쇠줄에 실어 보내 성산일출봉 광장의 달집에 점화하는 달집태우기와 불꽃쇼가 열린다. 일출 직전인 오전 5시에는 일출봉 등반로 입구에서 일출기원제가 봉행되고 일출봉 정상 주변에서는 해맞이와 새해 소망 기원행사가 이어진다.

제주의 상징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선 백록담 해맞이를 위해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정상 등산이 가능한 성판악, 관음사 등 2개 등산로를 통해 산행이 가능하다. 야간 산행을 위해 방한복 아이젠 랜턴 스틱 등 장비를 갖춰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안전을 위해 5인 1조 그룹으로 산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시 도두봉과 원당봉 별도봉에서는 지역주민이 참가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녀회, 청년회 등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떡국이나 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구좌읍 지미봉, 조천읍 서우봉 등에도 일출을 즐기려는 사람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성산일출봉 외에도 표선면 위미2리 자배봉, 성읍1리 영주산, 중문동 성천봉, 보목동 제지기 오름, 예래동 군산, 대정읍 송악산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표선면 ‘당케 포구’와 남원읍 태흥2리 용천수풀장, 하효동 올레6코스 ‘게우지 코지’ 등 바닷가에서도 일출 행사가 마련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