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잡은 수분크림 3년연속 판매1위
‘악마크림’으로 유명한 ㈜케이비퍼시픽(대표 진원)의 화장품 브랜드 ‘라라베시’ 이야기다. 좋은 원료와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갖고 싶다’는 여심을 자극하며 화장품시장의 다크호스로 부각했다. 악마크림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나인티-식스크림’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는 한편으로 홈쇼핑에서 하루에 6만 개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온라인마켓 최초로 하루만에 제품 2만 개가 전량 판매됐을 뿐 아니라 오픈마켓(G마켓)의 보습·수분 제품 부문에서 1∼3위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닫힌 지갑을 여는 마법의 힘은 뛰어난 제품력과 고객 니즈를 꿰뚫은 독특한 악마 같은 제품 브랜딩에 있다. ㈜케이비퍼시픽은 아모레,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유통재벌 중심의 국내 화장품업계에서는 드물게 제품력을 먼저 내세워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출시한 라라베시의 ‘악마쿠션FW’가 악마크림의 바통을 잇는 완판 아이템으로 부상해 주목받고 있다. 겨울 에어쿠션 대란의 주역인 악마쿠션FW는 소셜마켓에서 5만 개 전량이 2.5일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악마크림과 악마쿠션FW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라라베시 공식몰(http://lalaves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원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라라베시만의 보일공법으로 타 제품 대비 월등히 뛰어난 보습력과 지속력을 구현했고 패키지 디자인 또한 유니크하면서도 매력적인, 제품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기획된 제품 브랜딩이 성공 요인입니다. 내수시장에서 탄탄히 기본기를 갖춘 뒤 중국, 일본을 거쳐 유럽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진원 ㈜케이비퍼시픽 대표는 광고기획사에 몸담았다가 화장품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창의적인 일을 했던 자신의 이력처럼 반짝 튀는 아이디어와 눈을 확 끄는 강렬한 브랜드마케팅으로 성공신화를 썼다. 그에게 라라베시는 끊임없는 도전이고, 혁신이며, 소비자 소통의 근원이다. 때문에 라라베시의 제품 브랜딩은 늘 가치 지향적이고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화두를 던진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