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중소기업청, 최근 3년 평균 20%이상 고성장 기업 284개 창출

적외선 그릴 ‘자이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일반기업보다 일자리와 매출액 등에서 고성장을 이루는 데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조사한 ‘2009∼2013년 창업지원사업 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 결과에 나타난 이들은 ‘가젤기업’으로 분류된다.

가젤기업이란 고용인원 10인 이상의 기업 중 고용인원 또는 매출액이 최근 3년간 평균 20% 이상 고성장한 기업을 말하는데 △일자리와 매출액 동시 성장형 △일자리 성장형 △매출액 성장형 등 3가지로 나뉜다.

최근 3년간 중소기업청 창업지원기업 6258개 기업 중 284개 기업이 가젤형 기업에 속하는데, 이는 일반기업보다 평균 46.0배나 높은 수치다. 그중 부문별 ‘TOP가젤기업’으로 △매출액 성장형 가젤기업으로 미라파㈜ △일자리 성장형 가젤기업으로 ㈜어린이가천재 △일자리와 매출이 동시에 급성장한 가젤기업으로 자이글㈜을 들 수 있다.

매출액 성장형 TOP가젤기업 미라파(대표 조인자)는 어지러운 서랍을 정리 정돈하는 다용도 칸막이 제조업체이다. 2011년 4월 ‘오지랖’이라는 브랜드로 설립 원년 561만 원이라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3년차인 2013년에는 매출액 11억9700만 원을 찍으며 급성장했다.

일자리 성장형 가젤기업으로 어린이가천재(대표 김정선)는 국내 대표 캐릭터 유아동브랜드 ‘클랜씨’의 제조업체로서 2011년에 1인기업으로 출발해 3년 차인 2013년에 직원 21명과 86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가젤기업이다.

일자리와 매출이 동시에 급성장한 가젤기업으로는 ‘적외선 그릴’ 기업인 자이글(대표 이진희)이있다. 사업 초기 자이글은 홈쇼핑으로부터 매번 거절당했다. 중소기업 판로지원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문을 두드렸고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홈쇼핑 MD와 함께 가격 조정, 프로모션을 논의해 줬다. 그 결과 2012년 10월 홈쇼핑 첫 방송을 탔고 첫 방송 이후 현재는 5개 홈쇼핑사로 방송이 확대되었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 관계자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대개는 아이디어를 강조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가젤기업들의 공통점은 독창적이라기보다는 생활밀착형”이라며 “창업기업들이 성공하려면 사업 아이템에 불편 해소, 고객편리 강화 등 문제해결형 아이디어가 접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