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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백운당한의원, 난치병 신장질환, 한방으로 다스린다

입력 | 2014-12-30 03:00:00


김영섭 원장

신장 질환은 현대 의학으로도 아직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이다. 간단하게 고쳐지지 않아 환자가 오랜 기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받기도 쉽지 않고 일상생활 또한 피로로 인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신장질환을 한방으로 다스릴 수는 없을까.

서울 동대문구 백운당한의원은 한방으로 신장병을 치료하는 한의원으로 이름나 있다. 김영섭 원장은 조부 밑에서 한의학을 접한 후 경희대 한의과대를 졸업하고 40년째 환자들을 진료하며 13대째 가업으로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그동안 한방의 국제화를 위해 싱가포르에서도 백운당한의원을 개원하는 등 활발한 의료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침향과 오미자·토사자·구기자·공사인·나복자·복분자·정력자 등 12가지 씨앗을 이용해 신장병과 부종을 다스린다. 이 가운데 침향은 1000년을 산다고 알려진 아열대성 나무 침향수 안에 응결된 수지이다. 수지라도 300년 이상 흘러 25∼30%가 돼야 효능이 있다. 침향은 신장·간·혈관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이 베트남 등 현지를 찾아 직접 구매한다.

‘이것이 침향이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김 원장은 “신라시대부터 수입했고 조선시대에는 임금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침향’을 통해 수백 명을 대상으로 임상한 결과 좋은 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침향 치료를 받고 신장병이 완전히 낫게 돼 고맙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많이 받는다고 자랑한다. 김 원장의 책장에는 그동안 치료한 환자들의 임상기록이 꼼꼼히 정리돼 차트로 보관돼 있다. 전남 광양의 35세 남성은 투석단계로 2년 휴직 상태였지만 투석마저 거부당해 한의원을 찾아왔는데 10개월간 치료를 마치고 복직했다는 내용도 있다.

김 원장은 “한방 치료는 시간이 걸리지만 신장을 단순히 하나의 장기로만 보지 않고 다른 신체 기관들과 기능면에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 상생과 상극을 가려 서로 보완하면서 근본적으로 치료한다”고 강조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