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9일 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대표 출마의 이유를 밝히며 대표가 되면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 는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정부 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또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부를 보면서 좌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가 분노를 넘어 희망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당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어제는 박지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해 차기 새정치연합 당권 경쟁은 당내 영호남 대표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치뤄지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비주류인 3선의 조경태, 재선의 이인영 의원을 포함해 4명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