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사진 = 허지웅 SNS
허지웅 국제시장 평론 논란, “흥행 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거라 했잖아요”
‘허지웅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에 대한 방송인 허지웅의 평론으로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허지웅은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면서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했다.
이후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은 그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고 허지웅은 "국제시장의 이데올로기적 합의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 흥행 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거라 했잖아요"라고 반박했다.
허지웅은 또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좌파 평론가 말말말-국제시장 토나오는 영화"라는 제목으로 대담을 나눈것에 대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이자 TV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 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아,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저게 TV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허지웅식 민주주의"라는 뎃글로 맞받아쳤고 허지웅은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과 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 승리가 토나온다는 거죠. 아. 계정 이름이 난독증인걸 보니 콘셉트이군요"라고 곧바로 응수했다.
이어 "광주출신이라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건 니들 꼴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 빨긴커녕 당시 깠다고 욕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니들을 까는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편도 아니다"라며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놈들 모조리 혐오 범죄에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범죄로 처벌해야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배제돼야 한다면 그건 바로 니들이다. 2000년대만 해도 저런 말 창피해서 누구도 쉽게 못했다. 이런 식의 퇴행을 참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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