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2기’ 29일 진수
국내에선 쉽지 않은 연어 양식이 강원 고성군 봉포 앞바다에서 추진되고 있다. 어업회사법인 동해에스티에프는 지난달 연어 양식용 가두리 1기 운용을 시작한 데 이어 29일 2기를 진수했다. 가두리 1기에는 연어 치어 3만∼4만 마리가 자라고 있으며, 2기도 비슷한 규모다. 동해에스티에프는 내년까지 가두리 8기를 추가 진수해 총 10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10기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2000∼2500t의 연어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연어 소비는 연간 2만 t에 이르지만 양식이 안 되는 데다 자연산 연어 회귀량이 적어 거의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식에 성공할 경우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에스티에프는 지난해 1월 양양 앞바다에서 가두리 시험 운용을 통해 연어 양식에 성공했고 이번에 봉포 앞바다에서 본격적인 양식을 시작했다. 연어 양식장은 육지에서 5km가량 떨어진 지점으로 청정해역에 설치되는데 이곳은 연중 한류가 지나고 있어 냉수성 어종인 연어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