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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도 “2015년을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 원년으로”

입력 | 2014-12-30 03:00:00

관광객 2년 연속 1000만명 돌파… 의료관광-국제회의 적극 유치키로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2년 연속 1000만 명을 돌파했지만 관광상품, 쇼핑 인프라 등이 부족해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219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7만여 명에 비해 13.2%가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내국인 관광객은 887만7000여 명, 외국인 331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232만1000여 명에 비해 42.8% 늘어나면서 전체 관광객 증가를 주도했다.

제주지역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입은 2011년 4조5052억 원에서 지난해 6조5463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1월까지 7조551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숙박 객실 수도 2012년 1만3956실에서 지난해 1만6265실로 증가했고 올해는 2만500실에 이른다.

하지만 관광객 수 증가에 비해 수입은 외국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011년 제주 방문 관광객은 874만 명으로 하와이 717만 명보다 많지만 수입은 하와이(12조7854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제주에 머무는 기간이 짧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관광객 체류일자는 하와이 9.2일, 인도네시아 발리 7.8일 등에 비해 제주는 3.8일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내년을 장기 체류형 휴양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광객 1300만 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계획 중이다. 제주형 뷰티 및 의료관광의 융복합화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한류관광, 기업 인센티브 및 국제회의 유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 오승익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올레길 등 도보여행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은 장기 체류의 대표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산, 바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레포츠를 활용하고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 세계 7대 자연경관 등의 타이틀을 연계한 상품도 출시해 국내외 이목을 끌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