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회 마무리] 朴대통령 2014년 마지막 회의… 6대 개혁 - 국민소통 강조 “영화 ‘국제시장’ 속 부부 보니… 싸우다가도 애국가에 국기배례”
2014 국회, 역사 속으로 29일 국회에서 열린 2014년 마지막 본회의에서 148건의 안건을 처리한 여야 의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 핵심 국정과제(브랜드 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몸이 아픈데 수술을 안 하겠느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개혁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지부진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내년에 다그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주재한 올해 마지막 회의다. 박 대통령은 정권의 ‘터닝 포인트’인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마지막 회의에서 개혁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부모 세대의 희생과 땀방울로 우리가 번영을 누리고 있듯 경제 활성화와 개혁 과제들을 추진해 후손들에게 희망의 새 시대를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금융 △연금 △교육 △주택 △공공기관 등 6대 분야의 개혁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혁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추진 과정을 소상히 알려 국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한다는 자세가 개혁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집권 3년 차 박 대통령이 직접 소통 행보를 활성화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는 올해 1년간 부처별 역점 과제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에도 전체 140개 국정과제 중 브랜드 과제를 뽑아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것이다. 브랜드 과제의 성과는 장관의 리더십이나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활용돼 개각의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미흡한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 완화 △전·월세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영화에서 보니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더라”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고 신문에서 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