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동아닷컴DB
■ 스포츠동아선정 ‘내맘대로 시상식’
“으악” “캭”…이유리 올해의 발악상
“협박녀 연인 주장 농담” 이병헌 농담상
애정과시 ‘미생’ 이성민·임시완 커플상
음주운전 무도 하차 노홍철·길 민폐상
애정과 정성을 가득 담아 상을 주고 싶은 이들이 여기 있습니다. 공인된 시상식은 아니지만 소외시키면 절대 안 될 이들입니다. 심사기준은 없습니다. 오직 ‘내 맘대로’ 입니다. 이의도 많을 테지만, 편견의 시선은 거두시고 ‘내 맘대로’ 선정한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4년 연예계. 그 험난한 시간을 견뎌낸 이들이니까요. 스포츠동아가 올해 연예계를 되돌아보며 성대한 마당을 펼칩니다.
● 올해의 농담상, 이병헌
배우 이성민·임시완(오른쪽). 사진제공|CJ E&M
● 베스트 커플상, 이성민·임시완
조인성·공효진, 장혁·장나라 등 톱스타 커플을 제쳤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에서 두 사람은 ‘오차장님’과 ‘우리 애’라는 애칭으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고, ‘밀당’이나 애잔함도 어느 커플 못지않았다. 아깝게 이들에게 순위를 내줬지만, ‘삼시세끼’ 속 이서진과 염소 잭슨의 러브라인도 프로그램을 살린 결정적 ‘한방’으로 작용했다. 이서진은 “잭슨 때문에 연애할 시간이 없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 동아닷컴DB
● 올해의 파워블로거, 이효리
화려한 도심 속 연예계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콩 심고, 강아지 기르며 안분지족의 삶을 살지만 그 역시 세상과 단절할 수 없었다. 인터넷 블로그를 연결고리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그가 올리는 게시물이 때로는 안티의 공격도 받고, 뜻하지 않은 ‘유기농 파장’을 일으키지만 ‘이효리’라는 이름값만으로도 어느 누구 못지않은 파워블로거로 꼽힐 만하다.
● 자립상, 제시카
연기자 이유리. 동아닷컴DB
● 올해의 발악상, 이유리
‘으악’ ‘꺅’ 등 분노와 악에 받친 다양한 소리를 토해냈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나지막이 읊조리다 갑자기 폭발하며 옥타브를 넘나드는 강력한 목청을 자랑했다. 다른 출연자의 목소리 크기에 볼륨을 맞춘 시청자는 그의 등장에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 실핏줄이 터질 것처럼 눈을 부라리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는 그 조그만 몸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소프라노 조수미도 탐낼 만한 목청이다.
● 올해의 애국가상,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2.2.%. 어떤 수치일까. 4월1일 방송한 ‘태양은 가득히’ 14회 시청률이다. 만우절이라고 시청률조사기관이 장난칠 일은 아닐 테고, 도대체 이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벚꽃이 한창 만개할 때라 시청자는 다들 나들이를 갔던 걸까. 아! 그게 아니었다. 25%를 기록한 MBC ‘기황후’에 쏠렸나보다. 그래도 2.2%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숫자다.
가수 길·방송인 노홍철(오른쪽). 동아닷컴DB
● 올해의 민폐상, 노홍철·길
● 로또상, 김태용 감독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분명해 보인다. 올해 남성들로부터 가장 많은 원성을 받았다. 2010년 연출한 영화 ‘만추’의 여주인공 탕웨이와 8월 홍콩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뭇 남성의 로망인 그녀, 탕웨이를 차지한 남자. 수백억원 로또 당첨 부럽지 않은 ‘쟁취’다. 이들 부부, 내조와 외조도 적극적이다. 탕웨이는 10월 초 남편이 출강하는 한 대학교에서 특강도 했다. 이미 ‘분당새댁’으로 불린다.
● 반전상, 김부선
한때 대마초 합법화를 주창한 탓에 일각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이젠 ‘난방열사’로 불린다. 이미지의 반전이다. 거주하는 서울의 한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경찰 수사와 관련법 제정 움직임까지 이끌었다. 10월 말 국회 국정감사에서 난방비 비리 척결을 주장하며 이렇게 외쳤다. “난방비 0원은 미드에나 나올 법한 일”이라고.
● 올해의 구원투수상, 양현석
연예계 버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다면 구원투수 부문 수상자로 꼽힐 만하다. 소속 가수들이 곤란에 처하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팡파레를 울리며 등장했다. 지드래곤과 승리에 이어 이번엔 박봄을 위해서다. 미국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젤리로 위장해 밀반입한 의혹에 “치료 목적”이었다며 2500자에 달하는 글로 해명했다. 박봄을 구원하기 위해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했을 모습이 아른거린다.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