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내년 경제정책 방향 중 교육 분야에서 학교 제도의 변화가 추진된 것은 의미가 크다. 가을학기제 도입은 1997년과 2007년 논의됐으나 엄청난 비용과 혼란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밀려 취소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반구인 호주를 빼고 한국과 일본만 봄학기제를 운영한다. 최근 일본도 가을학기제 추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봄학기제는 일제강점기에 도입됐다. 광복 이후 1946년부터 4년간 가을학기제를 운영했으나 다시 봄학기제로 바뀌었다. 봄학기제를 유지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나가든, 외국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든 새 학기 시점이 달라 불편이 컸다.
동아일보 12월 23일자 사설 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
1. 우리나라 학기제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일제강점기부터 봄학기제가 도입됐다.
③ 1997년과 2007년에도 가을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④ 봄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뿐이다.
2. 지금 현재 호주는 어떤 계절인가요? 호주와 우리나라의 계절이 다른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도 써 보세요.
철민: 나는 가을학기제에 찬성해. 외국처럼 9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면 외국인 친구들이 우리나라에 공부하러 오기 편해져서 우리나라 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또 이 제도를 도입한 외국 학교는 겨울은 짧게, 여름은 길게 방학기간을 갖고 있어. 우리도 이렇게 운영한다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여름에 여행과 체험활동을 많이 하게 돼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될 거야.
현지: 나는 반대야. 상당한 비용과 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꼭 가을학기제를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가을학기제가 도입되는 첫해엔 초등학교 입학생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받는 방안을 고민 중이래. 이 학생들은 나중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치러야 하고, 대학은 정원을 쪼개 2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해. 학생들이 얼마나 혼란스럽겠어?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