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급물살]러시아 다음… ‘시진핑’ 언급안해 2014년까진 他國에 앞서 별도 보도… 장성택 처형후 불편한 관계 반영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 31일 “새해에 즈음해 여러 나라 당 및 국가수반들과 각계 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왔다”며 러시아 중국 쿠바 순으로 호명했다. 북한이 중국을 러시아보다 뒤에 호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중국과 불편한 관계임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연하장을 보낸 이들에 대한 호칭도 러시아 연방 대통령,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쿠바 공화국 국가이사회 위원장 등으로 직함만 불렀다.
북한은 매년 중국 최고지도부가 연하장을 보낼 때마다 다른 국가수반과 구분해 최고지도부의 이름과 직책을 모두 언급하며 별도의 기사로 소식을 전해왔다. 실제로 1년 전인 2013년 12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새해에 즈음하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習近平) 동지가 연하장을 보내왔다. 연하장을 류홍재 주조(북) 중국특명전권대사가 해당 부문 일꾼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는 12월 31일 다른 나라 연하장과 함께 소개됐다. 이처럼 북한이 중국을 하대(下待)하는 것은 2013년 12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이후 불편해진 양국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