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오른쪽)이 SBS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의 뜻을 착각했다는 것을 안 뒤 입을 가리며 웃고 있다. SBS 제공
2014 SBS 어워즈 페스티벌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을 수상한 배우 전지현이 수상 소감을 말하자 행사장에 폭소가 터졌다. 10명의 스타에게 주는 ‘10대’의 의미를 10대가 뽑은 스타로 오해한 것. 진행자인 이휘재가 “SBS를 빛낸 10명의 스타에게 주는 상”이라고 취지를 설명하자 전지현은 민망한 듯 꽃다발로 얼굴을 가렸다. 앞서 수상한 박유천도 “10대 스타상이라고 해서 10대한테 주는 상인 줄 알았다”며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선 “수상자가 무슨 상인지도 모른 채 상을 받는 현실이 우습다” “민망해하는 수상자를 보니 시청자까지 민망해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방송사가 10대 스타상, 뉴스타상, 네티즌인기상 등 모호한 타이틀을 붙인 상을 남발하다 생긴 촌극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전지현에게 무식하다고 하면 안 된다. 상 명칭 자체가 충분히 오해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적었다. 전지현은 시상식에서 10대 스타상뿐만 아니라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프로듀서상 등 4개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