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중부권서 13개 축제 선정… 효문화뿌리축제 등 1년새 3개 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국내 대표축제로 뽑힌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빙판 위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위 사진). 올해 처음으로 유망 축제로 선정된 충남 홍성 역사인물축제. 동아일보 DB·홍성군 제공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해당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선정위원회에서 화천 산천어축제가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표 축제’(전체 2개)로 선정돼 올해 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문체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는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 등 4등급으로 분류되며 각각 5억 원, 2억5000만 원, 1억5000만 원, 9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대전 충남북 강원지역에서는 모두 13개(전체 44개) 축제가 선정돼 지난해(10개)보다 3개 늘었다.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효문화뿌리축제가 ‘유망 축제’로 선정돼 9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축제는 대전 중구 산성동 일대 뿌리공원에서 ‘효(孝)’를 테마로 열리는데, ‘효’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중구 의회가 올해 축제 예산 5억 원 전액을 삭감했지만 문체부가 예산 지원을 결정했다. 구의회가 이를 새로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전액 반환해야 한다.
충북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괴산 고추축제, 충주 세계무술축제가 ‘유망 축제’로 재지정됐다. 강원에서는 ‘대표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외에 평창효석문화제가 ‘우수 축제’로 재선정됐다. 고성 명태축제는 올해 새로 ‘유망 축제’로 선정됐으며, 춘천 국제마임축제는 지난해보다 한 등급 떨어진 ‘유망 축제’로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는 기존 축제 일몰제(한 등급에서 3회 이상 선정된 축제는 지원에서 제외)가 경쟁력 있는 축제를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대표 축제를 졸업한 축제는 ‘글로벌 육성 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계속 지원하고 우수한 신규 축제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올해 선정된 문화관광축제에는 등급별로 관광진흥기금 68억 원이 지원된다.
이기진 doyoce@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