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 동아닷컴DB
여진구가 고교생 연기자로 반전 흥행의 주인공이 될까.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여진구가 스타 배우들이 대거 나선 1월 극장가에 당당히 자신의 주연영화를 내놓는다.
2년 전 출연한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연기 실력과 티켓파워를 증명한 그가 다시 한 번 기성 배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욱이 여진구가 나서는 1월 극장가는 예년과 비교해 여러 장르와 다양한 개성의 스타가 주연한 영화들이 대거 포진했다. 흥행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내 심장을 쏴라’를 비롯해 하정우·하지원의 ‘허삼관’, 이민호·김래원의 ‘강남 1970’, 조여정과 클라라가 뭉친 ‘워킹걸’, 이승기와 문채원의 로맨스 ‘오늘의 연애’까지 어느 한 편이라도 지나치기 어려운 화려한 라인업이다.
이 틈에서 여진구는 유일한 고등학생 연기자다.
‘내 심장을 쏴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정신병원에 갇힌 두 명의 청춘 수명과 승민이 나누는 우정과 도전을 그리고 있다.
개봉에 앞서 군에 입대한 이민기를 대신해 여진구는 영화를 알리는 각종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 그에게 거는 ‘내 심장을 쏴라’ 제작진의 신뢰와 기대도 상당하다.
연출자 문제용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썼을 때 여진구는 수명을 연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나이였지만 준비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며 “마치 우리 영화가 여진구의 성장을 기다린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