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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볼라 의료진 첫 감염 가능성

입력 | 2015-01-03 03:00:00

시에라리온서… 獨 이송 정밀검진, 정부 “구토-발열 등 증상 안나타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지원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진 중 한 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이 대원은 정밀진단을 위해 독일로 긴급 이송될 예정이다. 한국인의 에볼라 감염 우려 첫 사례다.

외교부는 2일 “한국 의료대원 한 명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한국 시간) 시에라리온의 고드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환자 채혈을 하던 중 장갑이 찢어지면서 주삿바늘이 살갗에 닿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대원은 3일 오전 미국의 에어 앰뷸런스인 ‘피닉스 에어’를 이용해 독일로 이송돼 감염 여부를 정밀 진단받을 예정이다. 잠복기간(통상 21일) 동안 감염 여부를 관찰한 뒤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20일경 귀국할 수 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브리핑에서 “바늘에 찔리거나 긁힌 게 아니라 환자가 몸을 움직여서 이 대원 장갑의 왼쪽 검지 부분이 찢어졌고 이때 바늘이 살에 닿은 것”이라며 “피부 손상이나 외상이 없고 발열과 구토처럼 에볼라 감염 증상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에볼라는 증상이 확연한 환자의 체액이나 분비물과 직접 접촉이 있어야 감염된다. 정부는 상황 발생 직후 시에라리온에서 국제인력을 총괄하는 영국 개발협력부(DFID), 고드리치 ETC의 운영 주체인 ‘이머전시’(이탈리아 비정부기구) 의료진이 수차례 감염 여부를 점검했으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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