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얻어 2위 후보를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 내용을 보고받은 반 총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씁쓸한 웃음’만 지었다고 유엔 소식통이 4일 전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11월 4일 개인 성명을 통해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남은 임기(2016년 말)까지 유엔 사무총장 임무에 충실하겠다.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정치 관련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 대상에서 자신을 빼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소식통은 “그 성명 이후에도 반 총장 측이 대망론 관련 보도에 대해 ‘무대응 무반응’ 원칙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언론 등과의 만남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2013년 12월 오준 주유엔 대사와 뉴욕특파원단의 송년 간담회 때 참석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허심탄회한 얘기를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지난해 같은 간담회에는 ‘무슨 말을 해도 정치적 논란과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반 총장의 대표적 측근으로 통하는 김원수 사무총장 특보만 대리 참석했다.
뉴욕=부형권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