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JGTO선 이동환 시드 유예 사례도…PGA “검토 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 배상문(29)의 거취 문제가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배상문에이 미국 체류에 험난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역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배상문이 9일부터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PGA 투어는 아니지만,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선 2009년 군에 입대한 이동환(28)에게 시드를 유예해준 적이 있다. 정식 규정에는 없지만, 선수회가 군 제대 후 이동환의 활동을 1년간 보장해주기로 하는 ‘특별법’을 적용했다. JGTO의 배려로 이동환은 25개월간 군 복무를 한 뒤 2011년 투어로 복귀했다.
국내에선 군 복무 기간 동안 시드를 유예해주고 있다. 시드를 갖고 있는 선수가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하면 그 기간만큼 자격을 유예해주고 있다. 배상문은 “군에 입대할 경우 시드 기간 등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PGA 투어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담당자에게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없어 어떤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지 검토해봐야 한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군 미필자인 배상문은 2014년 12월 31일자로 해외체류허가기간이 만료됐다. PGA 투어 활동을 위해선 기간을 연장 받아야 하지만, 병무청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30일의 유예기간(불가피한 상황에 적용) 내에 귀국해야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