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이 장면, 이래서 시끌
① 베트남전에 대한 시각=기술근로자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주인공 덕수는 위기에 빠진 베트남 마을 사람들을 구해 주려다 부상을 당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한국군이 일방적으로 시혜한 것으로만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전쟁터에 가야 했던 가장이자 흥남철수 때 아픈 기억을 가진 덕수의 시각에서 그린 장면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② 국기강하식과 애국심=덕수가 아내 영자와 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권위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애국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가인 comedy9@donga.com·임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