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기-구조개혁 급선무… 각료들 국회와 소통 잘 못해” 홍문종 “5월 대폭 개각” 언급엔 李 “총리직 제안 받은적 없어”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개헌은 권력구조를 바꾸고 차기(대선)까지 관련된 예민한 문제다. 이슈화되면 블랙홀이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개헌의 기본 전제는 국민 욕구가 분출돼야 한다. 그런데 현재는 내각제와 대통령중심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개헌 등 ‘백가쟁명(百家爭鳴)’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다.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무총리 발탁설에 대해 “전혀 (총리직을) 제안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총리는 현안이 있으면 야당에 먼저 설명하고 얘기를 들어야 한다. 이어 정부 내에서 리뷰하고, 그 후에 여당과 접촉해 같이 협조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안 그랬다”고 밝혔다. 현 정홍원 총리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방송의 공동 진행자로 출연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개각 시기와 관련해 “2월에 소폭으로 (개각)하고, 5월에 아마 조금 대폭이 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여권 내에서 제기된 ‘분리 개각설’에 힘을 실은 것.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대표직 임기가 끝나는 시기(5월 7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