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경 확실한 판단 가능할듯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지원을 하다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대원이 4일(한국 시간) 첫 채혈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독일로 이송된 이 의료대원을 격리 관찰하고 있는 베를린 샤리테전문병원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발열 등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가 없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우베 돌더러 샤리테병원 대변인은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1차 검진 결과 의료대원의 두 번째 손가락에 주삿바늘이 약간 스친 흔적이 있으나 출혈이나 발열이 없는 등 현재로서는 에볼라 감염 증세가 없다.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확인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병원 측이 1시간 간격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병원 측 기자회견에서 프랑크 베르크만 격리병동 책임 의사는 “의료대원의 (손가락) 피부가 딱딱한 것으로 볼 때 외피에 상처가 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주삿바늘에 찔려도 감염되지 않은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대원은 3일 미국의 에어 앰뷸런스인 ‘피닉스 에어’를 이용해 독일로 이송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