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인권 침해, 사이버 테러 등 모든 악행(惡行)을 포괄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고강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 재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등 단체 3곳과 개인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중에 미국 상·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소니를 상대로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명령은 김정은 정권에 어떤 형태의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