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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사이영상 영향 ‘백업 포수’ 엘리스, 올해 연봉은?

입력 | 2015-01-05 15:07:00


LA 다저스 포수 A. J 엘리스(34)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9년이나 경험한 인간 승리의 선수다. 2003년 18라운드에 지명돼 2010년 빅리그에서 44경기를 뛰었다. 2011년 31경기에 백업으로 출장한 뒤 2012년 다저스의 안방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적으로 다저스의 주전 포수였다. 하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타율 0.191에 3홈런, 25타점으로 부진했다. 도루 저지율도 2013년 44%에서 2014년에는 25%로 현저히 줄었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엘리스의 방출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그러나 3차례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팀의 간판 클레이튼 커쇼가 엘리스의 잔류를 간곡히 원해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연봉 355만 달러(약 39억 원)를 받은 엘리스는 연봉조정신청대상자다. 성적을 고려하면 연봉이 깎여야 한다. 노사단체협약에 따라 연봉인하는 20%가 최대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엘리스의 연봉으을 340~380만 달러(약 38~42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류현진과도 호흡을 맞춘 엘리스는 올해는 백업으로 밀린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외야수 맷 켐프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하면서 쿠반-아메리칸 야스마니 그랜댈(26)을 데려왔다. 그는 다저스의 새 주전 포수다. 지난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그랜댈은 타율 0.225에 15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보다 훨씬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홈런 15개를 작성한 점이 매우 돋보인다. 경험이 부족 때문인지 수비력은 엘리스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그랜댈의 2014년 연봉은 79만 2000달러였다. 다저스는 2015년 주전포수 보다 백업 포수 엘리스에게 더 많은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엘리스가 올 시즌 커쇼의 전담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커쇼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사이영상 수상에 대해 엘리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팀의 간판급 투수들 중에는 특정 포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잭 그링키도 엘리스보다는 오프 시즌 LA 에인절스로 떠난 드류 뷰테라를 좋아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2001년 다저스를 떠나기 전 채드 크루터를 전담포수로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적도 있다. ‘컨트롤의 마법사’로 통했던 명예의 전당 멤버 그렉 매덕스도 애틀랜타 때 주전 포수 하비 로페스가 아닌 백업 에디 페레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2015년 메이저리그 3년째를 맞는 류현진은 그랜댈과 엘리스 누구와 배터리를 이루게 될까.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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