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임한 뒤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새해 계획을 밝히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NCCK 제공
진보 성향의 개신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6일 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의 역할에 대한 혼란과 갈등이 적지 않다”며 “이 시대 교회에 요구되는 신학을 정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NCCK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에 개혁 과제를 제시하면서 2024년 NCCK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NCCK 역사를 발굴, 정리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NCCK 총무 연임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생긴 일부 교단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는 “내가 부족해 이런 결과가 생겼다. 한국 교회를 위해 기어간다는 심정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김 총무는 사회정의와 평화의 실현도 NCCK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회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양산되는 사회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