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방백서] “평화정착 구체적 사업 처리를” 2014년말 제안한 당국회담 수용 촉구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을 향해 남북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대화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뒤 박 대통령이 ‘대화 압박’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된 북한을 압박해 대화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 간 대화와 교류에 진전된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과거 남북 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조속히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서 우리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통일을 위한 구체적 사업을 실질적으로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고위급 회담’을 언급하기에 앞서 한국이 지난해 말 제안한 당국 간 회담부터 응하라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남북이 오랫동안 분단돼 이질감이 상당히 커졌다”며 “문화예술을 통한 (남북 간) 소통과 교류가 민족 통합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