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장교 출신 이영미 소령 “빈틈없이 영공 방위”
공군 사상 최초의 여성 방공 미사일 포대장인 이영미 소령이 6일 충북 청주에 있는 자신의 부대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 공군 제공
방공포병은 남자 군인도 소화하기 힘든 분야로 꼽힌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적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군 관계자는 “2002년 임관 당시 대부분의 포대에 여자 화장실도 없던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이 소령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발휘해 맡은 임무를 완수해 왔다”며 “3방공유도탄여단 상황실장으로 근무할 때는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 부대 내 보고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계획담당으로 근무할 때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 군사연습의 공군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내실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군작전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2013년엔 공군참모총장 업무유공표창을 수상했다. 이 소령은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와 공군 정비 준사관으로 근무했던 아버지를 보며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길을 걷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 소령의 남동생도 공군 중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