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증세 아닌 건강위한 것!
지난해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주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동시에 금연을 시작했다. 최 부총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6일째 담배를 한 모금도 피우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담배를 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두 차례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3년은 끊어야 끊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워 온 최 부총리는 하루 한 갑 이상 피운 애연가였다.
국무위원 중 손꼽히는 애연가인 문 장관 역시 새해 들어 적어도 공식석상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문 장관은 2013년 11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국민 보건을 총괄하는 복지부 수장으로서 금연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사리 담배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흡연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복지부 측의 설명이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