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자 2명 포함된 美연구팀 肝과 腸에 신호보내 지방 연소… 동물실험 마치고 임상시험 앞둬
칼로리는 없는데 먹으면 배가 부르고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신약을 개발한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 연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논문 제1저자 황성순 박사, 오른쪽이 교신저자 로널드 에번스 박사다. 솔크생물학연구소
로널드 에번스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 박사팀은 먹으면 마치 진짜 음식을 먹은 것처럼 포만감을 주고 체지방 연소를 자극하면서도 칼로리가 없는 신약 ‘펙사라민(fexaramine)’을 개발해 동물시험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네이처 메디슨’ 5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재미 한국 과학자 황성순 박사와 서재명 박사가 각각 논문 제1저자와 제2저자로 참여했다. 간과 장에 주로 분포한 담즙 수용체(FXR)는 섭취한 음식물을 통해 자극을 받으면 소화를 돕기 위해 담즙을 분비하고 혈당을 조절하며 지방을 연소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이전부터 여러 제약회사에서는 다이어트 약을 만들 목적으로 담즙 수용체를 자극하는 약을 개발하려 했지만 소화기관 외에도 다양한 장기에서 영향을 끼치고 부작용을 일으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