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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세모녀 살해 용의자 검거… 유서 “아빠는 지옥서 죗값 치를게”

입력 | 2015-01-07 10:14:00


‘서초동 용의자 검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살해 용의자가 경북 문경에서 붙잡혔다.

지난 6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한 강모 씨(48)를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북 문경에서 검거했다.

강 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경북 문경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 씨의 아내(43)와 큰 딸(13), 작은 딸(8)의 시신을 찾아낸 뒤 검문검색 및 CCTV 영상 확인 등 수사에 들어갔다.

승용차로 도주하던 강 씨는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순찰차에 발각됐고, 강 씨는 1㎞가량 도주하다 이날 낮 12시 10분께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도로에서 붙잡혔다.

강 씨는 3년 전 컴퓨터 관련 회사를 그만둔 후 생계가 어려워 졌고, 실직 후 자신이 가진 아파트를 담보로 5억 원을 대출받아 생활비와 주식투자에 사용하다가 탕진하는 등 ‘하우스푸어’로 전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범행 직전 세 모녀가 잠들기를 기다리면서 2장의 공책에 유서를 썼다. 유서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딸아.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죗값을 치를게”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경찰 체포 당시 강 씨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 용의자 검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초동 용의자 검거, 안타깝다”, “서초동 용의자 검거, 부인과 아이들은 무슨 잘못이야”, “서초동 용의자 검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