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홍 구청장은 “지난해 3월 해빙기 때 동네 꼭대기에 있는 허름한 집이 무너졌다. 위험에 놓인 동네가 개발될 때까지 근접거리에서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몇 차례 주택 붕괴 사고가 나자 2011년 10월 이지송 당시 LH 사장이 현장을 방문해 착공을 약속했지만 분양 전망이 어둡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홍 구청장은 “경인전철 동암역, 부평아트센터 등 문화와 교통이 어우러진 지역이어서 분양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미 개발된 십정1지구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에 국가하천 지정을 요청하고 있는 굴포천 재생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굴포천 상류 부분의 복개 구간이 복원되기 전까지 기존 노상 주차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려 한다. 부평구청∼롯데백화점∼미군부대∼부평삼거리로 이어지는 3km에서 문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부평3동의 복개천 주변 쪽방지대에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인전철과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 주변의 상가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3만1692m² 규모의 부평지하상가는 최근 미국 월드레코드아카데미로부터 ‘단일 면적 최다 지하상가 점포’를 보유한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았다. 홍 구청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버스를 세워둘 주차장을 확대하고 부평문화의거리, 부평시장 지하상가의 청년창업공간과 연계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