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수성(仁者壽城)’을 수성구 가치로 제시한 이진훈 구청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59·사진)은 7일 ‘인자수성(仁者壽城)’을 올해 구정의 가치로 설정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수성구는 교육 경쟁력이 높고 주거환경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정체성 측면에서 내세울 만한 ‘가치’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청장은 “주민은 물론이고 업무나 관광으로 수성구를 찾는 분들이 ‘수성구의 가치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는 게 있으면 했다”며 “틈틈이 논어를 읽다가 ‘인자수’라는 말을 보고 수성구의 정체성으로 삼으면 어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자가 말한 ‘인자수(仁者壽)’에 수성구의 ‘수성(壽城)’을 결합해 ‘인자수성’이라는 말을 지었다. ‘인’은 ‘감각이 살아있는 깨어있는 상태’로, ‘수’는 단순히 오래 산다는 뜻이기보다는 ‘건전하고 건강한 삶’으로 풀이한다. 생동감 넘치는 건전한 공동체가 인자수성에 담긴 뜻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