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하려면 살포 중단하라”… 통준위 고위관계자 “살포 자제를”
순항할 듯했던 새해 남북대화 무드에 또다시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북한이 7일 ‘대북전단 살포’를 또 문제 삼았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한 민간단체가 5일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을 거론하며 “대결망동의 배후에 미국과 남조선(한국)의 우익 보수세력이 있다. 남조선 당국이 삐라(전단) 살포를 묵인,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다. 묵인은 공모결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망동을 묵인해 북남(남북)관계를 또다시 파국으로 몰고 갈지, 아니면 진심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에 나설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북한이 앞으로 공식 기관을 동원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지난해 10월 대북전단 살포에 고사총(기관총) 사격을 한 것처럼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기류를 감안한 듯 이날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남북대화를 열어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