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로 고정된 이미지 탈피… 新사업 의지 담은 브랜드 개발중”
SK텔레콤은 당초 지난해 3분기(7∼9월) 출시를 목표로 마케팅전략본부 산하 ‘뉴 브랜드(NB) TF’ 팀을 꾸려 새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딱 떨어지는 대안을 결정하지 못해 브랜드 출범 시점이 계속 연기돼 왔다. 그룹 대표 기업의 ‘얼굴’을 바꾸는 작업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최고 경영진의 고심이 거듭되면서 브랜드 변경작업이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8월 첫선을 보인 ‘T’는 국내 이통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 브랜드다. 그동안 SK텔레콤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통합 브랜드 ‘T’의 공이 컸다.
SK텔레콤의 이런 행보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포지션을 버리고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시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그룹에서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SK플래닛의 장동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규모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브랜드 신설이 플랫폼 총괄을 신설하고 사업개발부문도 글로벌 사업개발부문으로 재편하는 등 최근 단행된 일련의 조직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