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위구성 촉구하자… 金 “후진 정치 바꾸려면 개헌 필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의 ‘개헌론 봇물’ 발언 이후 처음으로 개헌론을 다시 언급했다. 당시 청와대의 ‘공개 경고’를 받은 직후 개헌 관련 발언 자제를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7일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의원이 개헌 특위 구성을 촉구하자 “대선에 패배하면 5년 내내 정권을 흔드는 후진적 정치 풍토를 바꾸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다만 김 대표는 “이렇게 권력이 집중되어서는 국가가 안 된다”면서도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이날 김 대표는 본인이 먼저 개헌 얘기를 꺼낸 게 아니라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