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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컷오프… ‘친노-비노-486’ 새정치聯 당권대결

입력 | 2015-01-08 03:00:00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본선 진출
文 “네거티브 나올 건 다 나왔다”… 朴 “文, 대선후보 길 열어드리겠다”




새정치聯 컷오프 통과 3인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후보(왼쪽부터)가 컷오프를 통과한 뒤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의원(이상 기호순)이 7일 당 대표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컷오프(예비선거) 결과다. 박주선 조경태 의원은 탈락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문 의원,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박 의원, 486그룹의 이 의원 간의 3자 대결로 당의 수장이 결정된다.

○ 컷오프, 이변은 없었다

이날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의원이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투표 결과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전체 378명의 선거인단 중 326명이 참여해 82.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세 의원이 본선에 올랐다. 후보 등록 전부터 ‘빅2’로 꼽힌 문재인 박지원 의원은 예상대로 무난히 당 대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486그룹을 기반으로 하는 이 의원도 당 대표 후보로 낙점됐다.

다만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컷오프 결과가 본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9명의 후보 중 8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직, 인지도 등에서 열세인 것으로 평가된 노영관 수원시의원이 탈락했다. 최고위원 선거는 본선에 진출한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10일 제주, 경남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17개 도시에서 열리는 시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 ‘친노’ vs ‘비노’ 대결 본격화?

문 의원 측은 본선에서 ‘문재인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이날 개표가 끝난 뒤 “제 강점은 일반 민심에서 앞서는 것이다. 그 민심이 그대로 당심(黨心)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들의 ‘문재인 때리기’와 관련해선 “나올 수 있는 네거티브(음해성 발언)는 다 나왔다”며 “이제 본선을 앞두고 미래를 놓고 정책과 비전을 말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날도 “문 의원은 대통령 후보를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며 “문 의원이 가장 유망한 (대선) 후보로서의 길을 가도록 제가 만들어드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본선에서는 친노 진영 좌장인 문 의원에 맞서는 비노 진영의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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