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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논란 신은미씨 책, 문체부 우수도서 선정 취소

입력 | 2015-01-08 03:00:00

기부형식 배포된 것 회수 나서기로… 檢, 신씨 기소유예후 강제출국 검토




문화체육관광부가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 씨(54·여·사진)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네잎클로바)를 우수문학도서 목록에서 7일 공식 제외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근 50일 만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급대상 도서 목록에서 신 씨 저술이 제외된 만큼 기부 형식으로 책이 배포된 각 기관을 대상으로 회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신 씨의 책은 2013년 6월 문인과 공공도서관 관계자 등 10여 명의 심사를 거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 우수문학도서 선정 사업은 문체부가 매년 집행해온 문학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단체인 ‘책읽는사회 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책은 정부가 구매해 각 지역의 작은도서관과 청소년시설, 교도소 등에 보급돼 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병현)는 7일 신 씨를 소환해 북한 찬양 발언의 진위, 북한 방문과 비용 조달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미국인 신분인 신 씨의 출국정지 기간이 10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에 기소유예 처분을 한 뒤 강제 출국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검찰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 사람은 강제 퇴거시킬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 규정에 근거해 법무부에 강제 추방을 건의할 예정이다. 강제 추방되면 5년간 입국이 금지된다.

경찰은 신 씨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인터넷 방송인 ‘주권방송’ 등에서 북한 체제를 찬양·미화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선 씨(41·여)에 대해 이적단체 활동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윤종 zozo@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