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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스몰츠 등 4명, ML ‘명예의 전당’ 입성

입력 | 2015-01-08 03:00:00

124승 박찬호, 2016년 후보 올라




‘코리안 특급’ 박찬호(42·전 한화)가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그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대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7일 ‘빅유닛’ 랜디 존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이상 투수), 크레이그 비지오(야수) 등 4명을 2015년 명예의 전당 멤버로 발표했다. 한 해에 4명이 동시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1955년 이후 60년 만이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기자단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의 동료였던 왼손 투수 존슨은 올해 가장 높은 97.3%의 지지를 얻었다. 마르티네스는 91.1%의 지지를 얻어 후안 마리샬(1983년)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로 유일하게 200승-150세이브를 달성한 스몰츠는 82.9%의 득표율을 보였다. 20년간 휴스턴 한 팀에서만 뛰며 3060안타를 기록한 비지오도 두 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은퇴 후 5년(메이저리그 기준)이 경과한 내년에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게 된다.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