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5조2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4조 600억 원보다 28.08% 증가한 것으로 일단 첫 고비는 넘겼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 원으로 3년 만에 처음 5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4분기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이어지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반도체 사업이 3분기에 이어 선전한 덕분에 다시 5조 원 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은 D램이 시장 호황 속에 3분기(7~9월)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시스템LSI 사업부도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아래로 떨어졌던 무선사업부도 다시 2조 원의 벽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스마트폰 전략 신제품이 없기 때문에 반도체 실적 호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