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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2주 간 40명 발생…잠들면 며칠 동안 못 깨어난다?

입력 | 2015-01-08 10:47:00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사진=YTN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에서 원인 모를 ‘졸음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발병한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며 원인 파악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6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투데이에 따르면, 아크몰라 주(州)에 위치한 카라치 마을에서 ‘졸음병’ 환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카라치에서 지난 2주 동안 추가로 발생한 졸음병 환자는 5일 발병한 환자 4명을 포함해 40명이며, 2013년 4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주민 680명 가운데 약 20%가 졸음병에 걸렸다.

이 졸음병의 증세는 신체마비,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 등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심한 경우 환각증세를 보이고 한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이 졸음병 확산의 원인이 인근 우라늄 폐광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 오염이라고 주장했다. 카라치 마을은 옛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해 우라늄을 공급했던 크라스노고르스크 광산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질병 당국의 지역조사 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는 정상범위로 확인됐다. 당국은 러시아 전문가 등 대규모 조사단을 투입해 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 졸음병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아크몰라주 당국은 카라치 마을에 졸음병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우선 마을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키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사진=YTN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