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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의문의 졸음병 확산, 600m 떨어진 우라늄 광산 때문?

입력 | 2015-01-08 13:42:00



카자흐스탄 북쪽에 위치한 카라치 마을에서 의문의 졸음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라치에서 졸음병이 처음 나타난 것은 4년 전이다. 현재 600여명 가운데 약 14%의 주민들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명의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졸음병에 걸리면 신체가 마비되고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증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심한 경우에는 환각 증세가 나타나며 한 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현지 주민들은 졸음병의 원인으로 인근 크라스노고르스크 우라늄 광산을 지목했다. 이곳은 옛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해 우라늄을 공급했던 광산으로 카라치 마을에서 불과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현재 이 우라늄 광산은 폐광된 상태며 이 지역은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유령 마을로 남아있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로 인한 물과 토양이 방사능 등에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질병당국 조사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는 정상 범위로 확인됐다.

한편 러시아 전문가 등을 포함한 대규모 조사단이 현장과 환자들을 수차례 검사했으나 아직까지 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 l 데일리메일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