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북쪽에 위치한 카라치 마을에서 의문의 졸음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라치에서 졸음병이 처음 나타난 것은 4년 전이다. 현재 600여명 가운데 약 14%의 주민들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명의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졸음병에 걸리면 신체가 마비되고 방향 감각 및 기억상실증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심한 경우에는 환각 증세가 나타나며 한 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로 인한 물과 토양이 방사능 등에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질병당국 조사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는 정상 범위로 확인됐다.
한편 러시아 전문가 등을 포함한 대규모 조사단이 현장과 환자들을 수차례 검사했으나 아직까지 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 l 데일리메일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