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현만 중령, 정지곤 상사, 김도정 경감, 박석기 소방장, 김남길 소방위, 고 박인돈 소방경 부인 김영희 씨, 고 정성철 소방령 아들 정비담 씨, 고 이은교 소방교 어머니 최경례 씨, 고 신영룡 소방장 아버지 신부섭 씨, 고 안병국 소방위 아버지 안흥수 씨, 고 배문수 경감 부인 이은실 씨, 고 박세현 경위 부인 성주희 씨, 고 박경균 경감 딸 박미희 씨. 뒷줄 왼쪽부터 김재원 소방장, 김용서 경위, 한승현 경장, 홍성용 소방장.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회 영예로운 제복상’ 시상식이 열렸다. 영예로운 제복상은 제복 입은 공무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가 2012년 제정했다. 국방부, 경찰청, 국민안전처 해양경비본부와 중앙소방본부 등 4개 기관에서 추천한 후보 가운데 우수상 5명과 특별상 2명, 위민경찰관상 3명, 위민소방관상 3명 등 총 13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영예로운 제복상은 대상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정상명 심사위원장(전 검찰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올해 각 기관에서 추천한 분들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지난해 7월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 후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정성철 소방령(52)과 고 박인돈 소방경(50), 고 안병국 소방위(38), 고 신영룡 소방장(42), 고 이은교 소방교(31)는 광주 광산구 도심 한복판에 탑승 헬기가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인적이 없는 인도로 기체를 유도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했다. 특정부서가 영예로운 제복상을 단체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다른 특별상 수상자로는 대전 둔산경찰서 유성지구대 김용서 경사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해군작전사령부 제1특전대대 정지곤 상사 △육군 6군단 박현만 중령 △부산지방경찰청 김도정 경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한승현 경장 △마산소방서 김재원 소방장이 각각 수상했다.
직무 수행 중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경찰 및 소방관에게는 위민상이 주어졌다. 위민경찰관상은 △충남 아산경찰서 고 박세현 경위 △서울 은평경찰서 고 박경균 경감 △전남 구례경찰서 고 배문수 경감, 위민소방관상은 △충북소방안전본부 박석기 소방장 △전남 영광소방서 김남길 소방위 △인천 남부소방서 홍성용 지방소방장이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제복 공무원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다수는 상금 전액 및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받은 해경 한승현 경장은 2000만 원 전액을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부한다. 다른 수상자들도 불우이웃이나 동료를 위해 상금을 쾌척하기로 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