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분해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여기에 음주 후에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 호르몬’은 피지를 왕성하게 분비시켜 평소 모공 청소가 잘되어 있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시킨다. 이럴 때 뾰루지가 나게 된다.
음주 후에는 평소보다 세안을 더 잘해야 한다. 또 알코올이 체내로 과하게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해독하기 위해 많은 양의 수분을 내보내기 때문에 탈수되기 쉽다. 이 때문에 피부가 푸석하고 건조해지게 된다.
술을 마실 때 덜 짜고 덜 기름진 안주를 먹으면 다음 날 많이 붓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음주 회식 다음 날 아침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숙취 해소에 좋다.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탈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는 데다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를 상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얼굴이 부었을 때는 가볍게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시원한 수분 진정 팩을 이용하거나 보습제를 차갑게 해 충분히 두드리면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때 얼굴의 지압점들을 꾹꾹 눌러주면 다크서클과 눈꺼풀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푸석한 얼굴선을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다.
인하대병원 피부과 신정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