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간격 40분, 출퇴근 시간엔 15분 교통카드 1700원, 현금은 1800원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향하는 급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대중교통수단 부족으로 발생했던 이용객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렛츠런파크 제공
이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 반부터 15분 간격으로 3차례 사상역을 출발해 남해고속도로 가락 나들목∼렛츠런파크∼미음산업단지∼지사과학단지를 운행한다. 그 외 시간(배차 간격 40분)에는 사상역∼사하구 하단∼강서구 명지∼하단∼사상역∼렛츠런파크∼녹산∼용원을 오간다. 요금은 기존 급행버스 일반 기준 교통카드 1700원, 현금 1800원으로 같다.
계절축제가 열리거나 이벤트가 진행되는 날이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3만 명 이상이 몰리지만 그동안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불편이 컸다. 고객들은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주차공간(5000여 대)이 늘 모자랐다. 차량 때문에 렛츠런파크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2005년 문을 연 렛츠런파크와 연결되는 대중교통수단은 마을버스 노선 2개가 전부. 부산과 김해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은 배차 간격이 50분, 부산 사하구 하단과 북구 구포시장을 오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이어서 사실상 대중교통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렛츠런파크 측은 자구책으로 개장 초부터 부산과 경남의 주요 지역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처음 6대였던 것이 현재 40대까지 늘어났지만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중근 렛츠런파크 부산기획팀장은 “이번 대중교통 확충은 서부산 지역 발전은 물론이고 말 테마파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원 방면의 대중교통 운행 문제도 빨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이후 지금까지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한 지방세는 1조7000억 원을 넘었다. 2011년 1775억 원, 2012년 1900억 원, 2013년 1958억 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남도의 2013년 세수 1조7500억 원 중 약 6%는 렛츠런파크의 몫. 부산시 역시 지난해 세수 2조7000억 원 중 약 4%에 달했다.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