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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90's ⑤] 노점상이 팔던 불법복제 테이프 ‘길보드’, 美 빌보드 뺨쳤는데…

입력 | 2015-01-09 06:55:00

MBC ‘무한도전’의 특집 ‘토토가’는 ‘원조 걸그룹’ S.E.S와 그룹 터보(아래 사진) 등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들을 다시 무대로 호출했다. 이들이 재현한 ‘1990년대 무대’는 추억과 공감의 이름으로 많은 시청자를 환호케 했다. 사진제공|MBC


■ 주말기획|‘토토가’ 댄스음악 그리고 1990년대

1990년대 대중음악을 읽는 키워드

● 길보드


노점상들이 팔던 불법복제 카세트 테이프. 미국 대중음악 전문지 ‘빌보드’에 빗댄 표현으로, 당대 인기가요를 1개의 테이프로 복제해 판매, ‘길보드차트’까지 생겨남. 저작권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시대에 끊임없는 단속에도 수천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생존. 하지만 디지털문화의 격랑과 저작권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쓸쓸히 사라짐.

● 립싱크


‘노래를 레코드나 녹음 테이프로 틀어놓고 거기에 입놀림만 똑같이 맞추며 노래부르는 척하는 것’.(동아일보 1990년 7월27일자) 1980년대 이후 관행으로 받아들여진 가수들의 무대 방식. 1994년 그룹 마로니에의 ‘칵테일사랑’을 부른 이가 따로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됨. 결국 1990년대 후반 방송사들이 화면 구석에 테이프가 돌아가는 모양을 넣어 립싱크 중임을 알리기도.

● 가요톱10


한국 방송가의 대표적인 가요순위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당대 인기가요 상위 10권에 오른 노래를 중심으로 차트를 구성해 1위를 가리는 형식. 5주 연속 1위의 경우 골든컵 수여. 순위 선정에 대한 불신, 가수들과 기획사들의 극심한 출연 경쟁의 부작용, 10대 취향의 획일적인 음악방송 등 논란으로 한때 폐지되기도 함.

● 뮤직비디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댄스음악의 시장 장악, 케이블채널의 등장, 세련된 홍보마케팅 기법 개발 등이 뮤직비디오의 형식과 내용 그리고 제작상 진화를 가져옴. 조성모는 1998년 ‘투 헤븐’으로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타이즈’ 기법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새로운 기운을 일으킴. 김세훈, 홍종호, 정아미 등 스타급 연출자도 배출.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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