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기획|‘토토가’ 댄스음악 그리고 1990년대
라인-대영-동아 3파전
SM도 신생 기획사였다
대체로 SM·YG·JYP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가요계 3대 기획사로 묶인다. 모두 빅스타들이 소속돼 있고 코스닥 상장사이지만 단순한 매출 규모나 주식 가치로서가 아니라 가요계 ‘트렌드 리더’로 일반적인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사 도레미레코드는 현재의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비견된다. 당시 김건모, 조성모, 터보, 부활 등 음반을 유통했고, 김종환, 신효범, 최재훈, 이정봉 등 음반을 제작했다. 음반 임가공 공장까지 갖춘 ‘공룡기업’이었다.
1990년대 히트곡은 김창환, 윤일상, 주영훈 3인의 작곡가가 주로 생산했다. 김창환이 소속 가수들의 음반을 맡았던 것에 반해 윤일상과 주영훈은 전문 작곡가로 활약했다. 이들의 노래가 역시 주류를 이룬 ‘토토가’에는 한국 대중음악사가 압축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음반제작자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음악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