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중계권료, FIFA에 한참 못미쳐 항공권-숙박-현지 이동차량 제공
한국이 5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아시안컵의 상금은 얼마나 될까.
아시안컵은 상금 자체가 없다. 참가만 해도 ‘돈방석’에 앉는 월드컵과는 다르다.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900만 달러(약 99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950만 달러(약 104억 원)를 챙겼다.
월드컵에서는 성적이 좋을수록 배당금이 뛴다. 남아공 월드컵과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과 독일은 각각 3100만 달러(약 340억 원), 3500만 달러(약 384억 원)를 거머쥐었다.
AFC는 주수입원인 중계권료를 아시안컵만 따로 받지 않고 월드컵 예선 및 올림픽 예선과 묶어서 판다. KBS와 MBC, SBS 등 3사 코리아풀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계약한 금액은 2100만 달러(약 230억 원)다. 하지만 AFC도 출전국에 항공과 숙박, 현지 이동차량은 제공한다.
반면 ‘축구의 대륙’ 유럽은 배당금이 어마어마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에 출전하는 팀에 800만 유로(약 103억 원)를 준다. 우승 상금은 750만 유로(약 97억 원)다. 조별리그에서 승리할 때도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준다. 유로2012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총 2300만 유로(약 297억 원)를 벌었다. 유로가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유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