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테러리스트 심판 공조” 1명 자수… 2명은 도주중 또 총격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로 12명이 희생된 사건을 계기로 ‘테러에 안전지대는 없다’는 위기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핵심 가치로 삼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감행된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테러 척결 공조 체제 확립에 나섰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이 운집해 ‘내가 샤를리(테러를 당한 프랑스 잡지사)다’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뒤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비겁하고 사악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9·11테러 이후 가장 오랜 대(對)테러 동맹국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테러”라며 “테러리스트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행정부에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다른 지도자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성명에서 “테러 척결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경 mickey@donga.com·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