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경찰관 살해범, 식료품점 난입… 언론테러범은 인쇄공장서 경찰 대치
프랑스가 잇따른 테러와 인질극 공포로 얼어붙었다.
7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저지른 쿠아시 형제가 9일 오전 파리 북동부 다마르탱앙고엘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1시경 파리 시내 포르트드뱅센의 한 유대인 식료품 가게에서 무장괴한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5, 6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해 최소 2명이 숨졌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사망 사실을 부인했다.
AFP통신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전날 파리 몽루주에서 발생한 여성 경찰관 총격 살해범과 동일하며 이들의 신원이 흑인 남성 아메디 쿨리발리(32)와 여성 하예 붐디엔(26)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언론사 테러 형제 “순교자로 죽겠다” 외쳐 ▼
이 인쇄공장은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다. 현장에는 프랑스 대테러 부대인 헌병특수부대(GIGN)가 투입됐고 장갑차와 헬기 수십 대, 구급차 등이 배치됐다. 테러범 검거 작전으로 드골 공항의 도착 활주로 두 면이 폐쇄됐고 최소 2대의 에어프랑스 비행기가 착륙을 포기하고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에 앞서 테러범들은 푸조 206 차량을 탈취해 2번 국도를 따라 도주하던 중 경찰의 추격을 받고 총격전을 벌였다. 로이터는 추격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사망자 및 부상자 발생에 대해 부인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